루샘(대표 곽정환)이 지난해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로부터 소프트웨어(SW) 기술을 지원받아 개발한 진단용 엑스레이튜브(X-Ray Tube)를 올 하반기에 출시한다.
엑스레이튜브는 삼성전자가 개발하고 있는 모바일 영상진단기기에 탑재된다. 제품은 UL과 CS 등 수출을 위한 인증 절차만 거치면 된다.
루샘은 국내 최초로 브라운관(CRT) 기술력 기반의 엑스레이튜브를 국산화했다.
엑스레이튜브는 디지털 엑스레이(DR) 기기에서 엑스선을 발사하는 장치다. 진공기술, 포커싱기술, 이종금속접합기술 등 브라운관에서 전자빔을 쏘는 튜브와 원리가 비슷하다.
병원의 엑스선 진단, 치료, 비파괴검사 등 인체 내 각종 건강 진단에 주로 쓰인다.
그동안 국내에서 사용되는 의료용 회전형(Rotation) 엑스레이튜브는 100% 외산에 의존했다. 같은 방식의 엑스레이튜브를 루샘이 국산화했다.
엑스레이튜브는 전구와 같이 사용 수명이 있기 때문에 수명이 다 되면 교체해야 하는 부품이다.
엑스레이튜브 국내 시장 규모는 연간 600억원, 글로벌 시장은 약 4조원에 이른다.
루샘은 그동안 병원 진단용 엑스레이튜브 7종을 개발, 판매하고 있다.
국내외 공급도 확대했다. 국내는 주로 디알젬 등 엑스레이 장비 제조사 2~3곳에 공급하고 있다.
해외로는 미국, 터키, 멕시코, 이스라엘 장비제조사에 수출한다. 지난해 매출은 12억7000만원으로, 이 가운데 2억원이 수출 실적이다.
올해 매출 목표는 20억원이다. 올해 수출 물량은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3월엔 국내 의료기기 전시회 `키메스(KIMES)` 참가를 시작으로 오는 11월 말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방사선 의료기기전시회(RSNA)에도 참가, 제품을 선보인다.
루샘은 올해부터 유방암진단용에 사용하는 맘모(Mammo)용, 컴퓨터단층촬영(CT)용, 산업용, 치료용 엑스레이튜브 개발에 나선다.
곽정환 사장은 “국내외 시장의 평가도 좋다”면서 “2012년 자체 기술로 개발한 엑스레이튜브가 출시 4년 만에 국내외 엑스레이튜브 시장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셈”이라며 희색을 띠었다.
곽 사장은 “앞으로 진단용뿐만 아니라 치료용 엑스레이튜브를 개발할 계획”이라면서 “오는 2020년 매출 140억원 달성, 글로벌 톱5 진입 등 엑스레이튜브 전문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자료출처 : https://www.etnews.com/20160527000276